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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와인의 원조, 조지아 샤토 무크라니

와인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놀랍게도 프랑스나 이탈리아가 아닌 조지아에 시작하였습니다. 인류 최초의 와인이 탄생한 이 땅에서 8000년 전통을 이어가는 샤토 무크라니(Château Mukhrani)를 알아볼까요.

 

1. 인류 최초의 양조장, 조지아 와인의 숨겨진 역사

조지아는 그저 작은 코카서스 국가가 아닙니다. 이곳은 와인의 탄생지입니다. 고고학적 발굴에 따르면 기원전 6000년, 인류가 처음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곳이 바로 조지아입니다. 8000년의 끊임없는 와인 생산은 이 나라의 정체성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조지아 전통 와인 제조법의 핵심인 '크베브리(Qvevri)'는 201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달걀 모양의 점토 항아리는 땅속에 묻어 자연 온도에서 와인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현대 와인 제조의 시초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으로 만든 와인은 독특한 텍스처와 미네랄 풍미를 지니게 됩니다.옛 우리 김치 숙성시키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와인(Wine)'이라는 단어 자체가 조지아어 'Ghvino'에서 유래했다는 점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조지아가 와인 문화의 발상지임을 증명하고 있죠. 와인 애호가라면 최소한 한 번은 이 고대 와인 문화의 본고장을 방문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2. 왕실의 품격을 담은 샤토 무크라니의 역사

트빌리시에서 약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샤토 무크라니는 단순한 와이너리가 아닙니다. 16세기 왕실 영지였던 이곳은 1876년 바그라티오니 왕가의 이반 무크란바토니 왕자가 프랑스 와인 문화에 매료되어 조지아 최초의 샤토 스타일 와이너리로 탄생시켰습니다.

'무크라니'는 조지아어로 '참나무로 장식된'이라는 의미로, 이름처럼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둘러싸인 이 와이너리는 왕실의 자존심이었습니다. 1889년 파리 국제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러시아 제국 시대에는 차르 니콜라이 2세의 식탁에 오르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소비에트 시대에는 대량 생산 체제로 품질이 저하되었으나, 2003년 사업가 그룹이 이 역사적인 와이너리를 인수한 후 470헥타르의 포도원과 성을 복원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습니다. 오늘날 샤토 무크라니는 조지아 와인의 자부심으로 다시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 8000년 전통과 현대 기술의 완벽한 만남

샤토 무크라니의 가장 큰 매력은 고대 전통과 현대 기술의 조화에 있습니다. 2007년 새롭게 단장한 이 와이너리는 전통 크베브리 방식과 현대 스테인리스 탱크, 프랑스 오크통 숙성을 병행하며 최고의 품질을 추구합니다.

이곳에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샤르도네와 함께 조지아 토착 품종인 사페라비(Saperavi), 고르울리 므츠바네(Goruli Mtsvane), 르카츠텔리(Rkatsiteli) 등을 재배합니다. 특히 사페라비는 조지아의 대표 레드 와인 품종으로, 짙은 색과 풍부한 타닌, 블랙베리와 블랙체리 향이 특징이며 숙성 잠재력이 뛰어납니다.

와이너리 투어에서는 19세기 궁전부터 최신 와인 생산 시설, 지하 셀러까지 둘러볼 수 있으며, 전통 크베브리 항아리로 와인을 만드는 과정도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시음 세션에서는 조지아 전통 음식과 함께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어 완벽한 미식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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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지아 와인의 글로벌 인기

한때 소비에트 국가들에만 알려졌던 조지아 와인은 이제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새로운 발견이 되고 있습니다. 샤토 무크라니는 이러한 글로벌 확장의 선두에 서서 전통적인 크베브리 와인과 현대적 스타일 모두를 세계 시장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주의 와인(Natural Wine) 트렌드와 함께 화학 첨가물 없이 자연 발효로 만드는 크베브리 와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렌지 와인이라고도 불리는 이 앰버 와인은 화이트 포도를 껍질째 발효시켜 오렌지빛 색상과 풍부한 탄닌, 복합적인 향을 지닌 것이 특징입니다.

샤토 무크라니는 이러한 전통 방식을 계승하면서도 국제 시장의 취향에 맞춘 현대적 와인도 생산하며 조지아 와인의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와인 관광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하여 방문객들에게 조지아 와인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와인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여정, 8000년의 역사를 한 잔에 담은 조지아 와인과 샤토 무크라니의 이야기는 진정한 와인 애호가라면 놓쳐서는 안 될 경험입니다. 인류 최초의 와인이 탄생한 땅에서 맛보는 한 잔의 와인은 단순한 음료가 아닌, 문명의 역사를 마시는 것과 같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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